나는 명랑완구 주식회사 부르르의 컨텐츠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19금'이라는 단어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으며 누구 못지 않은 까진 생각의 달인이다.

신곡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또는 광고에 선정성 시비가 붙을 때, '고딩 윤리교과서에 나와도 바람직한 저러한 초건전 수위를 두고 선정성이 웬 말이냐' 라는 심정으로 우리 사회의 표리부동하고 유연하지 못한 태도에 안타까이 장탄식하곤 한다.

방대한 양의 음란-외설 시청각자료 및 정보들을 업무로써 접한 세월이 오래다 보니 이것들이 너무 친숙하다 못해, 때론 그런 생각들이 절대 범접해선 안 될 엄숙하고 경건한 상황에서도  '까진 생각'들이 불쑥불쑥 발기되기도 한다.

직업병인지는 몰라도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야한 자극에 무덤덤한 편이다. 최신 화제작 야동이 떴다 해도 누가 직접 틀어 보여주기 전까지는 스스로 찾아 보는 일이 좀처럼 없으며, 웬만한 포르노에는 별 감흥도 없다.(아, 그렇다고 해서 아주 기괴하고 특이한 하드코어를 바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포르노에 중독돼 성욕감퇴 및 발기부전이 발생했다는 사례를 간혹 접하게 되는데,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 이해가 된다.

이유가 뭐였든 현재 내 상태가 어떻든 정상적인 성생활을 지속하지 않고 그러한 외부적 자극만 계속된다면, 어쩌면 나에게 또한 언젠가 성욕감퇴나 발기부전이 덜컥 찾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꼴리면 가급적 즉시 풀어야 한다'이다.

곧바로 풀 파트너가 옆에 없다면 혼자라도 딸딸딸 푸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마스터베이션이라는 행위의 본질의 상당 부분이 섹스판타지의 대리만족에 있는 것이라 포르노 등의 시청각자료가 남자에게 미치는 역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그 또한 올바른 프로세스가 아닌 셈이다. 지나치게 시청각자료에 의존한 자위행위에만 몰입하다 보면 성욕은 날로 충천할지 몰라도 실제 성기능은 반비례 곡선을 그리기 십상이다. 자칫하면 상식에서 다소 어긋난 변태성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셨듯 '행동하는 양심'...... 아니 '행동하는 정력'이 돼야 한다...... 라고 중간 결론을 내리기로 한다.

그러나 '행동하는 정력' 정신에 대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기는 '어쩌면 어처구니 없게도' 그다지 관계 없는 데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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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야심차게 생산한 글로벌 브랜드 신제품 지니의 테스트를 부탁 받았다.

지니는 엠에스하모니 부르르가 해외 유수의 도매브랜드로부터 이미 선주문만 수백만 달러 분량을 수주해놓은, 2010년 세계시장에 쓰나미를 몰고 올 기린아의 이름이다.
(2009 독일, 2010 라스베가스 등 굴지의 세계 섹스산업 박람회에 참가하여 유려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음)

내가 맡은 테스트란 것은 사실 별 게 없다. 원래 기계와 친하지 않은 터라 세부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다른 꼼꼼한 직원들이 점검해보기로 하고(이 테스트에 적성과 소질을 보이는 여직원들이 사무실에 가득하다! 지니는 여성용 딜도 & 바이브레이터다.)

나는 진동의 강도와 배터리가 닳아 소진되는 순간 영롱한 조명을 발하며 장렬하게 눈을 감는 최후의 광경을 모니터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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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라도 빨리 배터리를 다 써 없애야 하므로 진동은 최강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책상 맡에 두었다.

가녀린 소음에 반해 이놈의 진동은 의외로 강력해서 책상 곳곳을 훑고 다니면서 어지럽히고 바닥에 떨어지기를 수차례. 어디 묶어놓아야겠다는 생각에 두루마리 화장지에 콕 처박아 본다. 그래도 이 녀석의 질풍노도는 그치질 않는다. 움직임과 묘한 진동음이 일에 방해가 된다.

어디다 감춰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멀리로 아웃오브안중 시키자니 배터리가 다 닳아 없어지는 짧은 절정의 순간을 무심결에 놓칠까 걱정되고, 눈 앞에 두려니 열심히 일하는 척 하는 데 지장이 크다.

 

그래서 어느 정도 무료(boring & free)해 보이는 내 가랑이를 빌렸다.

가랑이는 별로 그럴 의향이 없어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당장 시야로부터 감출 수 있으며 진동이 몸에 전해 올 테니 깜빡 잊을 염려가 없는 곳이 딱 거기 밖에는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랑이는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녀석을 받아들였다.

여성용인데 무슨 감흥이 있으려고...... 모종의 다른 기대는 전혀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근처 여직원들이 보든 말든 떳떳하게 녀석의 진동을 가랑이로 인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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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성인용품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서도 단 한 번도 그것들을 써 본 일이 없었다. 콘돔 빼고는.

딜도, 바이브레이터, 남성용 실리콘인형 등 갖가지 제품들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사용설명서나 리뷰 작성이 가능하지만 사용해보지 않았다.

어떤 느낌일까 궁금한 적은 많았으나 게으르기도 했고 발부리에 걸리는 게 그런 것들이라 그런지 오히려 호기심이 발동하지 못한 탓이기도 했다.(혹은 그런 거 없이도 충분히 창의적이고 정력적인 나의 충만풍요로운 성생활 때문? 우허허...)

그러던 내가 오늘 정말 엉뚱한 기회에 성인용품에 뒤늦은 데뷔를 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데뷔라 하여 의미를 두는 까닭은, 성인용품으로 그 본연의 용도인 성감대 자극이 이루어진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늘그막에 맛보는 새삼스런 설레임이지만 대기만성이라 했던가, 21세기 성인산업 최고의 역사적 히어로가 될 지니가 선사하는 벅찬 쾌감과 감동을 온몸으로 오롯이 느끼주리라 전의를 불태웠다.

가볍게 가랑이 사이에 넣고 깔고 앉았다.
야릇한 떨림. 뭐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측했던 수준.

잠시 후 진동이 고환 전체에 퍼지도록 좀더 깊이 삽입했다.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는 과정이었다. 다른 직원들도 옆에 있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삽입은 내 두 궁둥짝과 깔고 앉은 의자- 3자의 접점에 시도했다.

고환까지 야릇하게 부르르 떨려옴.

바이브레이터로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에 이르러 자지러지고, 울고, 남자를 패고, 괴력의 트라이앵글 초크 및 코브라 트위스트를 작렬시키는 등 광란하는 여자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뿌듯함이 스물스물 회음부를 타고 발기에 힘을 싣는다.

분만실에서 찢어지는 진통에 시달리는 와이프한테 머리채 쥐뜯겨봐야 하~~~~ 출산의 숭고함과 어머니의 소중함을 비로소 알게 된다는, 뭐 그런 깨달음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무작정 주장하고 본다.

 엄마는 소중하고 위대한 기야, 이 좌이좌이좌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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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깨달음에 만족하지 않고 지니의 진동을 통째로 삼켜보기로 한다. 이제 지니는 꼬부랑 손잡이 밖에 남지 않았다.

사라진 나머지 부분은?
여기서부터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오묘한 떨림과 쾌감의 하모니가 은밀한 리듬을 타고 쿵작거리기 시작한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시작한다. 반면 진동에 철저하게 지배 당하고 있는 나의 똥꼬와 회음은 자극에 순응하며 수축을 반복한다. 강렬한 케겔운동의 자동화. 손 안 대고 똘똘이 코까지 풀어줄 기세다.

미지의 세계에 도달하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면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희한한 느낌이 급상승한다. 왜 말로 쳐씨부리지 못 하는가. 지금껏 퍽이나 오랫동안 경험해왔던 직(섹스)간접(자위행위)적 성행위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기분이기 때문이다.

차차 몇 번 더 반복학습을 통해 반드시 듕귁에 다른 우리 나랏말쌈으로 풀이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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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는 별다른 회전기능이 있거나 자체에 심한 굴곡이 있는 제품이 아니다.

태생적으로 그런 말초적인 디자인을 경계하고 고급 마인드 및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성인용품, 특히 여성용품 고급브랜드 저변이 넓은 서구 시장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심플 & 모던 & 어고노믹 & 럭셔리한 굿디자인 제품이다.

말쑥하고 천진난만하게 생긴 요조숙녀인 줄로만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내가 당한 거였더라...... 하는 심정으로 지니를 새삼 우러러보게 된다.(속으로 우러러보곤 있으나 아직 내 똥꼬에 깔려있다)

지니에게 휘둘리고 있는 똥꼬로부터 쾌감을 느끼고 있는 나를 섣불리 변태라 욕하지 마시라.
여러분도 겪고나면 세 치 혀가 얼마나 경솔했는지 금세 알게 된다. 똥꼬에 애무 받는 건 누군들 싫어하는 이 없을 거다. 그러나 나 역시도 거기다 뭔가를 삽입하는, 애널 취향은 없었다. 다만 여태 거기 진동을 자극해보기는 처음이다.

널리 주장하건대, 사람의 성감대는 새로 계발되고 발견된다.
여러분의 성감대, 언제 어디가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 그때 스스로에게 배신감을 느끼거나 멋쩍게 배시시 웃지 말고 지금부터 마음을 열어두시라.

인간이 인간다운 섹스를 하는 이유는 창의적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도 섹스에서도 '생각하는 플레이'는 필요하다.
신선하고 창의적인 자극이 필요했던 나의 소중한 성감대 똥꼬에게, 오늘 내 창의력이 닿지 못하는 범위에 지니가 있었을 뿐이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 벌써 두시간 여, 이놈의 전원은 꺼질 줄을 모른다~~~
나 퇴근은 언제 하니? 우허허 ㅠㅠ

괜히 했어, 그냥 테스트라며~. 괜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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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튼동 나는 결심했다. 직업의 이점을 살려 성인용품을 널리 사용해보기로 말이다.

오늘 나의 첫경험은 성 정체성을 망각하고 사용한 여성용품이었다. 그러나 여성용품에서도 남자가 충분히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에서 결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섹스가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주창하였듯 섹스에 아이디어와 변화를 불어넣는 성인용품의 활용에 있어서도, 뻔한 매뉴얼을 곧이 곧대로 따라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본전도 뽑을 겸 최대한 녀석의 소질과 적성을 일깨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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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완구  전문쇼핑몰 부르르 www.bururu.co.kr

월드베스트 명랑완구 지니 www.zini.co.kr

 

 

 

2010/01/15 09:21 2010/01/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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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르르
    2009/12/29 15:50 [Edit/Del] [Reply]
    그거 김대리님이 다시 손으로 만졌는데 *ㅡ.ㅡ*
    밥먹을때 가져와서는 마치 자신의 아기를 다루는 듯한 표정 OTL...
    불과 30분전까지만해도 팀장님의 거시기 속에 있었던 ....
    하~! 이 사실을 김대리님이 아시면,,,
  2. 2009/12/29 20:45 [Edit/Del] [Reply]
    우리들끼리 비밀이니까 절대 모를거야~~
  3. 2009/12/30 19:41 [Edit/Del] [Reply]
    그렇겠지? 무덤까지 갖고 가자...
  4. 웃기다
    2010/04/01 23:26 [Edit/Del] [Reply]
    ㅎㅎㅎ 남자가 사용해본다는 거에 ㅎㅎㅎ
    여자가 되서 느낌을 한번 받아봤으면 하는 마음도 ㅎㅎㅎ
    앗 오까마 ㄴㄴㄴㄴㄴㄴ 그냥 궁금 ㅎㅎㅎ
  5. 그녀
    2010/04/19 15:14 [Edit/Del] [Reply]
    wow..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사고싶은데 충전이 되는지는 안나와있네요?!
    • 2010/04/20 11:24 [Edit/Del]
      ^^ 충전 너무 잘된답니다...
      현재 국내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해외시장에서도 큰호응을 받고있으니 애국하시는 마음으로다가 지름신을 한번 강림하셔도 후회없을듯...ㅋㅋ
  6. 2010/07/09 17:53 [Edit/Del] [Reply]
    ㅋㅋㅋㅋ나도 있는데 ~ 쾌감 짱~ 제 친구는 쾌감 너무 찐~해서 소변을...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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